본문 바로가기

허리·디스크와 야구 스윙/투구 메커니즘

madball 2025. 9. 15.

 

허리는 야구에서 힘의 중간 허브입니다. 하체가 만든 추진력이 허리를 통해 어깨·팔·배트(혹은 투구 팔)로 전달되죠. 그래서 허리에 이상이 생기면 타자는 배트스피드·비거리, 투수는 구속·제구가 즉각 흔들립니다. 아래 글은 (1) 허리 부상의 의학적 분류, (2) 스윙/투구 메커니즘과의 연결, (3) 복귀(RTP)까지 걸리는 시간·성공률, (4) KBO 2023~2025 실제 말소 사례를 묶어 전문적으로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1) 허리 부상, 뭐가 문제인가? (의학 카테고리로 나눠 보기)

1-1.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 LDH)

  • 정의: 디스크 일부가 뒤로 돌출/탈출해 신경을 자극 → 허리·엉덩이·다리 방사통.
  • 경기력 영향: 회전 각도·속도 제한 → 배트스피드·비거리·회전 제동이 먼저 줄고, 투수는 체중이동-체간회전 타이밍이 깨지면서 제구 난조가 동반되기 쉽습니다.
  • 복귀 데이터: 엘리트 선수군 메타분석 기준, 수술(미세절제술 포함) RTP 평균 약 5.2개월, 비수술은 약 4.1개월로 보고(범위 3~9개월). 스포츠·포지션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1-2. 요추 후관절(파셋) 증후군

  • 정의: 척추 뒤쪽의 후관절이 회전/신전 동작에서 과부하를 받아 통증(기계적 LBP의 흔한 원인).
  • 경기력 영향: 신전·회전이 강한 스윙/피칭에서 통증 증폭—특히 타자가 스윙 막판(폴로스루)에서 허리를 ‘세우는’ 구간이 힘들고, 투수는 피칭 마무리 국면에서 요추 신전-회전 통증.

1-3. 척추분리증/전방전위증(Pars defect/Spondylolysis, -listhesis)

  • 정의: 요추 후궁 협부(Pars) 스트레스 골절 → 청소년·젊은 선수에 흔함.
  • 경기력 영향: 반복 회전·신전에 취약, 과도한 훈련량/빠른 복귀 시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 복귀 데이터: 프로/청소년군 연구에서 **높은 RTP(95% 이상)**가 보고되지만, 너무 이른 복귀는 6개월 내 재발 위험이 유의미하게 큽니다.

한 줄 요약: 디스크는 회전 ‘각도’가 줄고, 후관절은 신전·회전 ‘자세’에서 아프며, 분리증은 과부하·조기복귀가 치명적입니다.


2) 왜 허리가 망가지면 ‘스윙/투구’가 무너질까? (바이오메카닉스)

2-1. 타자 — ‘힙-숄더 분리(Separation)’와 체간 회전

  • 고속 스윙의 핵심은 **골반-흉곽의 시차(Separation)**와 체간 회전속도입니다. 요추 통증/퇴행이 있으면 분리각·회전속도 저하 → 배트스피드·발사각·EV 하락이 동반되기 쉽습니다. 실제로 요추 디스크 퇴행군은 회전 기전이 유의미하게 달라지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 또, “고관절 회전만 억지로 늘린다 = 배트스피드 상승”은 성립하지 않음을 보여준 연구도 있습니다(회전의 양·질·타이밍이 종합적으로 중요).

2-2. 투수 — 체중이동-체간회전의 타이밍

  • 투구는 하체(지면반력) → 골반 → 체간 → 어깨/팔 순으로 힘이 전달됩니다. 허리가 아프면 체간회전이 늦거나 과도하게 빨라져 릴리스 윈도우가 흔들리고 구속/제구 동시 저하로 이어지죠. (후관절·분리증은 신전-회전 말기에 통증이 커져 마무리 동작이 가장 힘듭니다.)

3) 부위·병변 유형별 경기력 변화 체크리스트

카테고리 흔항증상/자세 타자영향 투수 영향 초점 지표
디스크(탈출/돌출) 굴곡·비틀기에서 방사통 배트스피드↓, 발사각↓, 중심 흔들림 구속·릴리스 안정성↓ 타자: EV/LA 변동, Z-Contact% / 투수: Velo, Extension, Zone%
후관절 증후군 신전+회전에서 국소통증 폴로스루 국면 통증→풀스윙 회피 팔로스루 ‘세우기’ 제한→힘 전달 손실 타자: 풀스윙 비율, Hard% / 투수: 피치당 회복시간, 릴리스 변위
분리증/전위증 반복 회전·신전, 피로 누적 과감한 체중이동 회피→컨택 위주화 피니시 단축, 딜리버리 변형 반복 스윙/피칭 후 통증 스코어, 세션·주간 볼륨
요부 염좌/근막통 특정 동작 후 급성 통증 단기 EV↓, 멀티게임 결장 단기 Velo↓, 불펜 회피 IL 일수, 돌아온 뒤 2주 추세선

(위 표는 의학·스포츠공학 문헌 종합 근거를 바탕으로 한 현장 적용용 요약입니다. 세부 소견은 개인차가 큽니다.)


4) 재활·복귀(RTP) 로드맵 — “코어 안정화 → 회전 재학습 → 경기 강도 복귀”

  1. 급성기(1~3주): 통증·염증 조절, 통증 허용 범위에서 가벼운 움직임.
  2. 아급성기(3~8주): 코어 안정화(맥길 ‘빅3’ 등), 둔근·고관절 가동성 회복.
  3. 기능회복(8~12주): 회전동작 재교육(분리각·시퀀싱), 경사·티 배팅/가벼운 불펜.
  4. 퍼포먼스 전이(12주~): 게임 스피드에서 스윙/피칭 빈도·강도 단계적 증가(볼륨 관리).
  5. 수술 케이스(디스크 등): 평균 4~6개월을 RTP 기준선으로 잡되, 포지션·증상에 따라 조정.

핵심: 통증 수반 회전을 억지로 밀어붙이면 재발합니다. 특히 분리증은 빠른 복귀 = 재발 가속이라는 근거가 분명합니다.


5) 2023~2025 KBO 허리 부상 말소 사례(발표·보도 기준)

  • 2023
    • LG 고우석: 5월 허리 근육통으로 1군 말소(주사치료·단기 회복).
    • 키움 정찬헌: 8월 허리 불편으로 말소(검진 예정 공지).
    • (곽빈의 2023년 5월 허리 이슈는 매체별 보도 편차가 있어, 공식 엔트리 공지·상세 진단은 확인 가능한 자료 기준으로만 기입했습니다.)
  • 2024
    • (시즌 시점·진단명은 매체마다 상이. 한화 채은성(허리 염좌)KT 손동현(허리 통증) 관련 보도는 구체 기사·공시가 엇갈려 확정 기사 인용은 생략합니다.)
  • 2025
    • NC 박민우: 9월 허리 통증으로 1군 말소(“회전 시 통증이 극심”).
    • KT 오원석: 8월 허리 통증 말소(선발 공백).
    • 삼성 이호성: 8월 허리 염증 증세 말소(경미하지만 투구 불편).
    • 두산 추재현: 4월 수비 중 허리 통증 → 말소.
    • SSG 조형우: 7월 허리 통증(일시적 디스크 신경자극 소견) → 말소.

공통점: 투수·야수 가리지 않고 반복 발생, 재등록-재말소가 잦음. 특히 타자는 스윙 회전, 투수는 피니시 국면에서 통증이 도드라져 경기력 저하→결장 패턴으로 이어집니다.


6) 포지션·병변 타입별 현장 운영 팁(코치·선수·팬 모두에게)

  • 디스크형 타자:
    • 초기엔 짧고 단순한 스윙(힙-숄더 분리 각도 줄이기)으로 중심안정 먼저.
    • 지표는 EV/LA와 Z-Contact% 추이를 2~4주 단위로 체크. 재발 조짐(비거리 급감+허리 통증 호소)이면 볼륨 즉시 감축
  • 후관절형 투수:
    • 피니시 신전을 덜 쓰는 딜리버리 변형(과신전 억제), 불펜 볼륨 분할.
    • 지표는 릴리스포인트 변위, Extension, 구속 회복.
  • 분리증 유망주:
    • 조급 복귀 금지. 주당 스윙/피칭 수를 정량 관리(세션 로그).
    • 지표는 통증 NRS, 주간 훈련량, 코어 안정화 테스트. 6개월 내 재발 위험에 특히 유의.

7) 코어·골반 프로그램(현장형)

  • 코어 안정화: 맥길 빅3(맥길 컬업·사이드 플랭크·버드독) → 스파인 세이빙 방식으로 “강성(stiffness)” 확보.
  • 둔근·고관절: 힙힌지, 글루트브리지, 90/90 힙 회전, 회전-신전 과부하를 허리 대신 엉덩이가 받게 설계.
  • 회전 재교육: 단계별 힙-숄더 분리(소각→중각→경기각), 타이밍 드릴(메드볼 로테이션 스로우).
  • 스파인 위생: 일상에서 허리 굴곡/비틀림을 장시간 유지하지 않는 습관—허리 통증의 대표적 권위자 스튜어트 맥길의 기본 원칙.

8) 요약 — 리그 차원의 함의

  • 허리 부상은 ‘개별 선수의 통증’이 아니라, 팀 전력 운용 이슈입니다(핵심 전력의 반복적 말소·재등록).
  • 병변별 특성에 맞춘 재활→회전 재학습→볼륨 관리가 있어야 **RTP 시성(時性)·성능(性能)**이 함께 올라갑니다.
  • 스카우팅/육성 단계에서도 분리증·후관절 민감성·디스크 소견은 장기 로드매니지먼트 계획에 반영해야 합니다.

 


SEO 메타

  • 메타 타이틀: KBO 허리 부상 완전 분석 | 허리·디스크와 스윙/투구, 2023~2025 사례
  • 메타 설명: 허리 디스크·후관절·분리증 등 의학 분류부터 스윙/투구 메커니즘, 복귀 기간, KBO 2023~2025 말소 사례까지 한 번에 정리.
  • 추천 키워드: KBO 허리 부상, 허리 디스크, 후관절 증후군, 척추분리증, RTP, 코어 안정화, 맥길 빅3, 박민우 말소, 고우석 허리, 조형우 디스크

허리는 ‘숨은 엔진’이더군요. 통증이 생기면 스윙과 투구의 모든 톱니가 어긋납니다. 결국 빠른 복귀보다 똑똑한 복귀가 답이라는 사실을 다시 배웠습니다.

댓글